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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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부연고 주세요(소비자 처방).. 병악화시켜
  2005.04.06 1,606

`피부연고를 함부로 바르지 마세요'.

피부과 환자 열명중 한명이 약을 잘못 써 피부병이 생기거나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.

이같은 사실은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가 지난 7월 한달동안 전국 115개 소속 병-의원을 찾은 피부병 환자 2만7881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.

조사결과 약 때문에 피부병이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는 2897명(10.4%) 이었으며, 이중 2301명(8.3%)이 바르는 연고제 때문이었다.


특히 절반에 해당하는 1388명(4.9%)이 스테로이드 연고(부신피질호르몬제) 를 잘못 써 피부병이 생겼다. 항생제 소염진통제 등 먹는 약으로 인한 경우는 596명(2.1%)이었다.

스테로이드 연고를 오용하게 되는 경우는 진균증(무좀)이 54.3%로 가장 많았고, 여드름(13.1%), 농가진(세균성 감염·7.8%), 바이러스감염(4.6%), 칸디다증 (3.7%), 주사(얼굴이 빨갛게 됨·3.5%), 모낭염(2.9%), 상처감염(2.5%), 등이었다.

스테로이드 연고를 잘못 썼을 때 생긴 부작용은 무좀증상 악화(36.6%), 모세혈관 확장증(20.8%), 여드름(13.1%), 주사(7.2%), 모낭염(4.7%), 피부위축(3.6%) 등의 순이었다.

‘무좀증상 악화’는 살 등에 있는 무좀을 습진으로 잘못 알고 습진약을 발랐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. 가정에서 상비약처럼 사용되는 ‘세레스톤’‘더마톱’‘캄비손’‘마데카솔’등은 모두 스테로이드 연고에 속한다.

영동세브란스병원 이성은(피부과) 교수는 "약물 부작용 환자의 79.8%가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했다"며 "스테로이드 연고는 잘못 쓰면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,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투약 지도가 필요하다"고 말했다.

(임호준기자)